내가 듣기 싫은 말
내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있다. "그건 안돼~~~ 왜냐면............" 안 되는 이유를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맥이 빠진다. 해결책 없이 불안감만 조성하고 그럴싸한 비평가 인척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문제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게 잘못 변질되어 자기가 냉철한 지식인인양 으스대는 수단으로 쓰이는 게 싫다. 전 직장에서 CTO 셨던 괴짜 부사장님을 존경했던 이유가 있다. 부사장님은 직원들에게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하지 말고 되는 이유를 가져오라고 했었다. 그리고 부사장님 본인도 안된다고 직원들 의견을 무시하기보다 되는 방법쪽으로 믿고 진행하게 해 주셨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피해자라는 생각도 든다. 자신들도 수많은 '안돼'중독자들에게 까였으니 '일단 해보는 거야'라는 마음이 생기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실패해도 다시 회복하는 것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하는데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맞히는 시험형 인간이 되는 게 아니라 회복탄력성이라는 소프트 스킬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안 되는 이유는 찾아보면 999만 9999가지 나오지만 그 안 되는 이유가 판치는 문제 속에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존재한다.
그냥 하는 것.
그래서 문제점을 너무 많이 알아 겁먹은 사람은 시도조차 못한다. 세상을 바꾸는 건 그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바보가 해낸다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 그래서 나는 가끔은 안되고 실패한 사례가 수없이 많은 문제도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보려고 노력한다. 나는 나이 들면서 내가 아는 게 진리라고 믿는 뒷목 빳빳이 세우는 어른보다 늘 겁 없이 도전하는 어린아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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