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김한량 브런치 작가님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나도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생각한다.
내 삶이 100일 남았다면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일을 하지 않을까.
상상만으로는 흐지부지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진행을 해보려고 한다.
그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3일간의 유예기간이 있다. 100일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고 고심하는 시간. 오늘이 그 3일 중 첫째 날밤이다.
먼저 왜 내가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하냐면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흘러가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진정한 나의 행복을 제대로 찾기 위해서다. 행복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 길은 아직 멀고 먼 것 같다. 어떨 때에는 수도승과 같은 마음 상태였다가 또 어떨 때는 한없이 무너져 내리고 마는 나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시간은 유한하다고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매 순간 느끼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진 않은 것 같다. 좋은 글에서 영감도 얻었고 때마침 나는 임신 3개월이기도 해서 지금부터 100일간이 가장 뭔가를 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 7월이 넘어가면 몸도 힘들지만 날씨도 엄청 더워질 테고 9월이나 10월에 출산예정일인데 그 이후에는 몸조리하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기가 올 테니 말이다. 그저 '생존'만을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오기 전에 100일이라.... 정말로 내 삶이 100일이 남았다는 상상은 끔찍하기도 하고 제대로 감정이입이 어렵지만 현재 나의 상태에서는 꽤 진정성 있게 상상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날씨도 좋아지고 있고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고 나의 100일 프로젝트는 스타트를 끊으려 하고 있고 완벽한 시작임에 틀림없다고 느꼈다.
자 그렇다면 나는 이 남은 100일간 무엇을 하고 싶을까.
1. 부엌을 오픈 키친으로 만들고 싶다.
2. 메뉴 정하는 것에 좀 더 덜 스트레스받고 싶다.
3. 집안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싶다. 청소가 쉬운 상태로.
4. 더 잘 쉬고 싶다. 명상
5. 좀 더 운동을 하고 싶다. 일광욕, 산책도
6. 욕심부리지 않기로 한다.
7. 가족에게 늘 웃음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계획 세우기 중독자(?)였던 나에게 이 정도로 적은 리스트는 가히 기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정말 욕심을 내려놓은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더 행복하게 100일 프로젝트를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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