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시간만 일한다>의 저자 팀페리스는 나의 모든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낸 사람이다. 회사를 다니던 시절 이 책을 알게 되었고 그 때는 <4시간>이라는 제목이었다. 절판된 상태라 도서관에서 어렵게 빌려봤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다시 국내에서 재발간을 했는데 그 때의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원서를 사서 읽기로 했다.
그 때의 팀 페리스의 책을 읽었던 나는 머리로만 충격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아예 삶이 바뀌게 읽은 것을 내 삶으로 적용해야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번역서와 원서의 차이를 그렉 맥커운의 <에센셜리즘>을 비교하면서 읽고 크게 느낀 나는 아예 진짜 좋은 책이라고 알게 된 것은 원서로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무리 오래걸리더라도 말이다.
원서로 읽으면 한글보다는 늦게 보겠지만 그 의미하나하나가 직설적으로 머리에 각인될 것이고 영어표현들도 익숙해질 거라 믿기 때문이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과 웬디 우드의 <해빗>을 읽은 나에게 이젠 습관은 언제든 만들 수 있는 무기이다.
책 자체를 완독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걸 내 삶에 적용하고 삶을 바꾸는 게 제대로 된 나의 목표였다. 그저 책만 다독하고 바뀌지 않는 삶을 탓하기에는 내 꿈이 너무 크다.
원서의 초반부를 읽다가 팀 페리스의 블로그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www.fourhourblog.com
사이트에 들어가자마자 19페이지짜리 무료 pdf파일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17 qustions that changed my life
팀 페리스의 삶을 바꾼 17가지 질문이었다.
그래서 원서 책을 잠시 덮고 이 pdf파일부터 잠시 읽어보기로 했다. 보니까 '타이탄의 도구들'의 샘플 chapter 인 것 같았다. 마침 '타이탄의 도구들'도 원서도 샀으니 잘 되었다.
#1. What if I did the opposite for 48 hours?
#2. What do I spend a silly amount of money on? How might I scratch my own itch?
#3. What would I do/have/be if I had $10 million? What’s my real TMI?
놀라웠던 점은 이 세번째 질문이 내가 나 스스로 내 삶에 얼마가 필요할까 혼자 했던 질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TMI는 우리나라에서 쓰는 Too much information이 아니고 ㅋㅋㅋ What’s my real target monthly income (TMI)? Target monthly income이라 뜻이다.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상상했던 이유는 다 가진 다음에는 어떤 걸 더 하고 싶을까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가 원하던 모든 것을 향해 달려왔는데 사실은 그게 내가 원하던게 아니고 다 늙은 다음에 못했던 무언가가 너무나도 아쉽다면?
우리 아버지께서 지금 가진 것과 젊음을 바꾼다면 바꾸겠다고 하셨는데 나도 그런 마음이 들까? 많은 돈을 줘도 절대 바꾸기 싫은 그 무언가가 나에게는 무엇일까? 그걸 상상하는 여정이었다. 그게 나를 지금에 오게 했고 멈추지 않는 원동력을 만들어줬다. 그 당시의 나는 팀 페리스를 몰랐지만 나의 상상력으로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온 내가 놀랍고 대견했다.
너무 많아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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