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돈, 부자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부자의 습관에 대한 책들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부자의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돈을 더 모으려고 하지 않는 이를 부자라 칭한다고 한다. 돈이 얼마 있는지 자세한 금액은 모르지만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고 있는 돈을 잘 관리하는 법을 생각하는 이들이 부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부자는 돈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누리고 싶은 것을 누리고 돈 때문에 못한다 전전긍긍하지 않고 '지금 현재'를 사는 사람.
거기에다가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고 할 수 있다.
7000억 자산가인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은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그는 수많은 사장님들을 만나면서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장들을 많이 봤다고 한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족과 시간을 함께 할 수 없고 지금 당장 이익이나 손실 때문에 지금 일에서 손을 뗄 수 없다면 그는 진정 돈을 관리하는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은 돈에 휘둘리고 있는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돈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떤 요소가 있어야 할까.
1.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은 나의 직업을 유지하는 데 꼭 어떤 지역의 집값의 대출금을 30년간 갚아나가야 한다는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니까 회사 근처 집을 구한다. 집값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소이므로 30년간 분할 상환하기 위해 높은 이자를 내며 그 회사에 더 매달린다. 회사에 잘리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하루하루 빚을 다 갚는 날을 위해 희생하듯 회사에 출근한다.
이런 삶이 일반적인 모두가 꿈꾸고 있는 대기업에 취직했을 때의 결과라니 너무 슬프지 않은가.
우리는 뛰어놀아야 할 청소년기에는 엉덩이를 누가 더 오래 의자에 붙이고 앉아있느냐가 싸움의 승패인양 공부를 해왔다. 그리고 졸업을 하고 대학생이 되자 청춘을 즐길 새도 없이 취업을 위해 학점관리에 매달렸고 가르치는 게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용돈이 부족해서 남의 아이 과외해주면서 그 아이를 의자에 앉혔다.
졸업하고 나서는 학자금 대출금을 갚기 위해 집값, 결혼 준비자금을 모으기 위해 그저 월급이 많은 대기업만이 유일한 답인 것 같아 스터디를 하며 공채 입사에 목맨다.
대기업에 입사한 경우 회사 근처 집을 무리해서 대출받아 사고 그 대출금을 갚기 위해 회사를 꾸역꾸역 다닌다. 대기업에 못 간 경우는 취업준비기간이 더 길어지거나 중소기업이나 인턴직, 비정규직에서 불안함을 느끼며 회사를 다닌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도대체 행복한 직장인은 존재하기나 하는 걸까? 우리는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SNS 공간에서 내 시간을 팔고 1년에 한두 번 갈 수 있는 여행만을 바라보며 그 외의 시간은 버려진 것처럼 지낸다. 과연 이런 사회가 건강한 사회일까? 이런 직장인이 많은 회사는 활기가 넘칠 수 있을까?
2. 돈 '관리' 능력
지출보다 수입이 많으면 부자가 될 수 있고 지출이 수입을 넘어가게 되면 얼마를 벌든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관리'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성인이 되었고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제1금융권/제2금융권에 대해, 마이너스 통장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돈을 잘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는 한글만큼 제대로 기초를 다진 적이 있었나 싶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모으는 능력, 버는 능력, 잘 쓰는 능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 공부가 필수다.
3. 언어 능력
파이가 작다면 파이를 키울 생각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만 상대로 한다면 그 파이는 작을 수밖에 없다. 모두 영어에 목매고 있지만 승진을 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가서 유창하게 말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우리에게는 더욱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
4. 요리
부자가 되는데 웬 요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을 보고 식재료를 꾸역꾸역 채워 넣기만 하고 버리는 재료가 대부분이라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멋지고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는 것 또한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본 적 있는지. 냉장고에 곰팡이 핀 음식들이 있다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5. 공감능력
나 혼자만 큰 벽을 치고 궁전에서 산다면 행복할까? 부를 가진 사람들은 그 부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려고 한다. 그게 그 사람은 돈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들은 부자가 된 것이다. 많은 이들의 문제를 내 일처럼 해결하고자 하는 능력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할 줄 아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6.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내가 돈이 많다면 뭘 하고 싶을까에 대한 질문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집 사고 차사고 여행 가고라는 두리뭉실한 대답이 아니라 집은 어느 지역에 어떤 공간으로 꾸미고 싶은지 구체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이 아니라 직접 그려내야 한다. 여행도 어느 나라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고 며칠간인지 VR 체험하듯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다하고 나서는 나는 뭘 또 하고 싶은지 질문해야 한다.
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나는 부자는 되고 싶지 않고 그저 소소하게 살고 싶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소소함마저도 빼앗길 위기가 생긴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그 소소한 행복을 지킬 수 있을까.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들 하지만 돈으로 불행을 피할 수 있고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자기 욕망에 제대로 마주하지 못해서 돈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사람이다.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우리는 돈공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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