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남편의 퇴사가 반갑다 남편의 평생 천직, 나의 평생 천직에 대한 고찰 엄밀히 말해서 자발적인 퇴사는 아니고 회사가 망한 것이었긴 했지만 나에게는 남편이 퇴사한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이대로 적는다. 사실 망하지 않았더라면 가장이라는 무게 때문에 쉽사리 퇴사를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남편의 성격을 알기에 회사가 자발적으로(?) 망해주어 남편에게 퇴사의 기회를 준 게 고마울 정도다. 이렇게 말하면 남편이 회사에서 너무나 극심한 야근에 의한 과로로 건강을 잃기 일보직전인 상태였을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 회사는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나름 괜찮은 축에 속하는 직장이었다. 출근은 8시 반까지였지만 퇴근이 5시 반이었고 '야근 수당은 없으니 야근은 절대 하지 마 어여 가~~' 뭐 그런 분위기였다.남편은 가끔 일본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