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다고 생각한 책들을 추천하는 편이었는데 요새 들어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좋은 책인데 남이 추천해서 청개구리심보가 발동해서 안본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하는 마음말이다.
과거의 내가 육아에 대한 불안을 육아서들을 찾아보면서 답을 찾으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평균의 종말'을 먼저 본다음에 다른 책들을 보는 게 모든 부모님들한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나서 육아의 큰 틀을 볼 수 있는 '무조건 엄마편'과 '똑게육아 올인원'을 보면 대강의 큰 그림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주위사람 중에 육아하던 나에게 평균의 종말을 추천하는 사람도 없었고 어찌보면 다들 자기가 알고 있던 범위 안에서 얘기해줄 수 밖에 없으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엄마가 육아때문에 힘들어하는데 꽤 두껍고 어려워보이는 평균의 종말을 선뜻 집을까. 나도 씽큐베이션 선정도서가 아니었으면 아무리 좋다고 추천받아도 읽을 엄두가 안났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꼭 부모님들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 모두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육아하느라 책을 읽을 시간이 안나는 부모님들은 그렇다치고 그 없는 짬까지 내가며 육아하며 책까지 읽는 엄마를 만나기가 더더욱 어려웠다. 그렇지만 또 책읽고 성장하는 엄마들의 모임 속에서도 다들 중심을 못잡고 허덕이고 있는 듯 보였다. 정보가 많아서일것이다. 여러 전문가의 강연이나 책들을 통해 공부한 것은 많은 데 아직도 육아가 힘들다는 부모님들은 수두룩하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런 저런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에 흔들리는 엄마들을 좀 안심시켜주는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전문가가 쓴 책이어도 '평균의 종말'을 읽기 전에 읽으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 강해질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저자는 '육아는 그 엄마가 읽은 육아 서적 팔자'라고까지 말할 정도니 말다했다. 육아하느라 진득히 그리고 모든 육아서를 다 볼 수 없는 엄마들이 이상한 책들때문에 괜히 마음흔들리고 시간낭비하고 감정소모 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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