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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아이교육

나의 컨디션을 좌지우지하는 것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포용력 있게 따뜻하게 보려고 하는데, 나에게는 그게 불가능했다. 항상 나를 더 채찍질하고 잘 못해내는 게 용서가 안되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따뜻하고 포용력 있었던 이유는 누군가가 나에게 그렇게 대해 주었으면 해서였던 거 같다. 내 안의 '나'에게는 가혹하게 대하면서 사람들에게 위로받고 싶었다니 참 모순된다. 

어쩌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도 따뜻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와 가치관이 별로 맞지 않은 경우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내가 아니기 때문에 변화시킬 수도 없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빛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노력을 했다. 하지만 나에게 대해서는 철저하게 그러지 못했던 거다. 이런 마음 상태가 지속되면서 나도 내 안에 느끼는  혼란을  방법을 못 찾아 힘들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안의 갈등, 그리고 사람과의 문제에서도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낼 방법을 알고 있다. 당장 달리러 뛰쳐나갈  없다면 글을 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차분해지고 거기서만 멈추지 않고 마음 속에서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뛰러 나간다. 몸을 힘들게 하면 내가 진정 지금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일이 닥치더라도 그걸 이겨낼 힘(육체적/정신적 체력)을 쌓아놓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다 보니 나는 일주일 중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날이 잠을 잘 자고 달리기를 했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해냈을 때다. 완전히 아무것도 안 하는 날도 필요하다지만 나는 달리기만은  어떤 날에도 포함시키려고 한다. 달리기를 쉰다면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달리기는 하기 싫은 것이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자주 빠지게  것이다. 나에게 달리기는 잠처럼 예외 없는 것으로  뇌에 각인시켜놓고 있다.

이렇게  안의 평온(잘 자고 운동을 했고 그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해냈을 때)을 찾은 다음에는 우리 가족에게   대할  있다. 감정적이지 않을  있고  깊은 이해심이 생기고 아이의 짜증에도 내가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고 최고의 자아가 되려고 오늘도  글을 쓰며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