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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아이교육

사교육 왜 끊지 못하고 계시나요?

우리의 불안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사업, 그 이름 사교육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가 아니라 지금 당장 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을 하는 이유는 사교육이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래와 같다.


아이들 사교육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
→ 돈이 부족하다
→ 불만이 쌓인다(나 또는 배우자의 적은 월급에 대해)
→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단발적인 해소법들을 찾는다( 술, 게임, TV, 가십거리, 쇼핑 등등).

사실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인간은 운동, 사람들과의 교류, 책이나 문화생활, 자신에게 집중하는 쉼, 정리 및 청소와 비우기 등과 같은 긍정적인 해소법들보다 단발적인 것들을 더 쉽게 찾게 된다. 그리고 슬프게도 그것들을 반복하게 된다.

→ 사교육 때문에 부모는 부모대로 돈은 없고 스트레스받고 그 기대를 자식에게 쏟아붓고 들인 돈만큼 거두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며 자식을 쫀다. 그리고 부모는 자식이 자신들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더 많은 사교육을 한다.

→ 그로 인한 부작용은 자식에게 전가된다. 자식은 사교육 때문에 놀 시간이 없고 스트레스받고 부모의 기대 때문에 짓눌리고 미래에 대한 자기가 컨트롤할 기회를 잃고 자기 주도할 동기조차 갖지 못한다. 그래서 커서 더 방황하게 되고 이는 자식의 독립을 늦추는 데에 영향을 끼친다.

→결국 사교육은 우리(부모)의 노후자금을 위협하는 셈이 된다.

부모가 사교육을 찾게 되고 그 늪에서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이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마음이 잘못되었는다는 게 아니라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면 한 번쯤 멈춰서 무엇이 정말 잘못된 건지 생각해볼 필요가 절실하다. 그리고 소아정신과 서천석 박사님의 말처럼 사교육은 '일어서서 영화보기'와 같다. 앞사람이 일어나서 영화를 보게 되면 그 뒤에 있는 사람은 앉아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너도 나도 일어나고 결국 영화를 보고 있는 모두가 일어선 상태로 영화를 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사교육의 효과 또한 당장 알기 어렵다는 게 부모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걸 해서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거야라는 믿음으로 그 많은 돈을 사교육 사업에 쏟아붓고 있다. 아이의 행복과는 별개로...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돈에 의존하고 있다. 아이 키우려면 돈이 필요하고 행복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아이가 잘되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고...

열심히 일하지만 돈이 부족한 우리가 일터에서 겪는 상황 역시 아이러니하다.

돈 때문에 불안하고 하루하루 치이며 사는 부모는 자식과의 대화시간도 부족하고 가족 간의 친밀도도 낮다. 그러니 회사 가서도 일에 집중을 못한다. 집 생각을 잊고 일에만 집중한 다하더라도 가족과의 관계가 안 좋은 사람은 동료와의 관계도 좋기 힘들다.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니 집에 와서 부지불식간에 가족에게 그 짜증을 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어진 시간에 바짝 일하고 칼퇴 후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면 가정에서도 행복하고 직장에서도 행복할 것이다. 퇴근 후 책 보고 무료 교육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접하면 굳이 돈 들여서 사교육을 할 필요도 없으니 돈이 덜 든다.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이는 MOOC이나 아카데미 칸과 같은 콘텐츠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양질의 정보를 찾지 못한 것뿐이다.

우리는 습관처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입버릇처럼 하던 '돈이 없으면 아이 키우기도 힘들다'라는 말이 아닌, 돈이 있어야지만 교육이 되던 시대는 이제 지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