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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후의 독서/언어 씹어먹기

공부의 정석은 아웃풋

반복, 복습이 중요한 건 알지만 방법이 잘못되었다고요?

공부를 하는 걸 책 밑줄 긋고 외우는 걸로 오랫동안 착각했었다. 누가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고 했는지 밤새면서 책상 앞에 오래 앉아있으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 건 줄 알았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에 시간을 많이 쏟아도 성적이 그만큼 안 나오면 타고난 머리 탓을 하며 포기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렇게 나는 '시험형 인간'이 아니라며 우리나라 교육 탓을 했었다. 사실 제대로 된 공부방법을 알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르고. 내가 <언어 씹어먹기> 모임을 만든 것도 그냥 함께 '지금까지 해오던' 방법으로 공부를 하자는 게 아니다. 백날 단어 외워도 나아지는 게 없었던 지난날이 억울하고고 화가 났다. 제대로 된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삽질을 했던 거면 나의 과거에게 너무 미안하다. 만회할 수 있게 제대로 된 방법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겠다 마음먹었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제대로' 된 방법이 필요하다. 똑같은 시간 할애해서 더 높은 효율을 얻어서 싫어할 사람은 없다. 그리고 내가 제대로 된 방법을 좀 찾고 함께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 방식을 적용할 수 있고 구성원분들도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서로 공유한다면 강력한 언어 씹어먹기 방법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도 있다.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영어학원, 영어 스터디 앱이 나왔는데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은 아직도 영어공부 시장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영어에 돈을 쏟고 시간을 쏟지만 제자리걸음인 거다. 그 원인이 제대로 된 공부법을 생각하기보다 합격을 위한 요령을 가르치는 강사들이 많기 때문인 건 아닐까 하는 씁쓸함도 있다. 진짜 공부를 잘하려면 아웃풋식으로 공부해서 장기기억으로 넘겨야 한다. 강의를 많이 듣고 족집게 강사의 요점정리 노트를 외운다고 뇌는 그걸 잡아두지 않는다. 책 '완벽한 공부법'에서는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중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억은 단기 기억(작업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뉜다. 단기 기억이라고도 하는 작업기억은 작업대로 비유한다.

 

4개의 작업대 worktable (작업기억)은 서로 독립적이다. p.94 (숫자*는 본문의 각주)

그래서 노래로 외우면 더 쉽구나

1. 음운 회로(phonological loop)_임시저장체계 있음

단어와 소리를 단기간 저장하는 체제. 계산을 다 할 때까지 공식과 도형을 일시적으로 보관한다. 56* 

 

그래서 이미지가 중요하다. 이해가 잘 안 될 때 그려보면 쉽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2. 시공간 메모장(visual-spatial sketchpad) _임시저장체계 있음

시각과 공간 정보를 처리한다. 57* 시각과 공간 등 두 개의 심상을 동시에 요구하는 과제 수행은 어렵다.

 

임시저장고라고 하면 이런 느낌인 걸까

3. 일화 완충기(episodic buffer)_임시저장체계 있음

음운 회로, 시공간 메모장, 장기기억에서 나온 정보를 모으고 조합하는 임시저장고 역할을 한다. 

 

누군지 모르지만 참 최종 결정권자 다운 외모의 아저씨다. by unsplash

4. 중앙 집행기(central executive) _한계가 있음(임시저장체계 없음)

작업 기억 체제에서 CEO 역할을 한다. 위 3가지 작업기억 및 장기기억의 정보 흐름을 통제하고 통합한다. 무엇을 할 건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중앙 집행기는 3개의 작업대와는 다르게 임시저장체계가 없으며 작업기억답게 한계가 있다. 

 


작업기억 능력 향상하기 위한 방법 p.97

1. 앞으로 많은 장기기억을 갖는다.

2. 새로운 정보를 기존에 자신의 기억과 연결하고 통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3. 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그림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위대한 예술가들은 심상을 통해 대상을 이해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오히려 말로 설명하기가 더 힘든 것이 많다고 표현할 정도다. 심상과 소리는 서로 독립적이기 때문에 둘 다 활용한다면 작업기억의 용량이 더 커질 것이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훌륭한 전략이 필수다.

대표적으로 잘못된 전략 : 강의 듣기(TV 시청과 마찬가지로 멍~때린 상태), 반복 읽기

학습하고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 1시간 뒤에는 50퍼센트, 하루 뒤 70퍼센트, 한 달 뒤 80퍼센트를 망각한다고 한다. 복습을 열심히 하는 게 좋은 성과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질문은 '과연 어떤 복습을 해야 장기기억에 좋은가?'이다. 

 

어떤 복습 방법이 좋을까?

<메타인지> 편에서 1퍼센트 학생은 학원 강의 듣기보다 필사적으로 개인 공부 시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강의 수업을 들으면 열심히 공부한 듯하지만 큰 착각이다. 뇌는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숙제를 하고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볼 때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추가로 강의 듣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복습이다. 

 

복습 방법 중에 별로 좋지 못한 방법인 '반복 읽기'를 손대는 이유

1) 가장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선호. 연습문제를 풀게 하고 요약을 하게 하며 구술로 설명해 보라고 하면 귀찮아하는 학생이 태반일 것이다. 하지만 반복 읽기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2) 교재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소화했다는 착각이 들기 때문이다. 

 


1탄, 2탄으로 나눠서 올리려고 한다. 다음 편에서 3가지 장기기억에 대해서 알아보고, 9가지 기억 전략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풀어볼 것이다. 예시를 통해 암기도 그냥 막연하게 써보거나 반복해서 읽기가 아닌 방법에 대해 책에서 소개된 내용을 알아보려고 한다. 결국 몰입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될 것 같다. <완공 기억 편>을 끝까지 읽어보니 <목표 편>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참고 자료 : 책 '완벽한 공부법'

 

DAY 11 

1. 구글 애드센스(영어 씹어먹으며) #10/29 언어공부 모임 : 아웃풋식 언어공부에 대한 연구 1탄 (완벽한 공부법 기억 편)

   브런치북 프로젝트 

2. 이모티콘

3. 에어비앤비

4. 뛰기 #17/36_ 뛴 지 16일째 (2.5km) _191009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