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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미디어 키드, 진정한 본능에 눈을 뜨다

넷플릭스 <반쪽 이야기> the half of it

 

Love is simply the name for the desire and pursuit of the whole. -Plato, the Symposium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은 원래 팔 네 개, 다리 네 개로 두 사람이 등을 붙이고 있는 것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믿었다.'라는 이야기로 이 영화는 시작한다. 그렇다. 내가 영화 <헤드윅>을 보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가 바로 고대 그리스인들이 믿었던 이 신화였고 완벽한 인간을 시기한 신이 번개를 내리쳐 인간을 찢어놨다. 그렇게 현대의 인간은 자신의 반쪽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는 그런 로맨틱한 이야기는 나에게 엄청난 충격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런 반쪽에 대한 이야기로 이 영화는 시작하고 있지만 사랑만을 얘기하는 영화는 절대 아니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정말 조용하지만 웃음이 피식피식나고 귀엽다가도 진지하고 따뜻하지만 슬픔도 담고 있다.

원제는 the half of it 이다. 우리는 사랑을 간절히 찾아 헤매지만 진짜 원하는 것은 사랑일까. 아니면 진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반쪽같은 친구인걸까. 좋은 영화를 알게 되어 기쁘다. 

Everything beautiful is ruined eventua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