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주인되기 (143) 썸네일형 리스트형 100일 전과 달라진 나(100일 프로젝트 #03) 100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낸 결과는 아닌 것 같지만 최근에 놀라운 경험을 했다. 지금의 나는 100일 전보다도 좀 더 행복했고, 아니 너무나도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해서 신기할 정도다. 내가 어떻게 해서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 정리를 해두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그적거리고 있다. 내게 이런 감정을 준 시발점들은 관련 없을 것 같았던 엄마의 한마디, MBTI 검사, 그리고 명상 이 3가지였다. 그 첫 번째 시작은 평소와 다름없는 엄마와의 대화로부터 시작했다. 엄마의 한마디 하루는 엄마와 영상통화로 수다를 떨다가 두 돌이 된 아이에 대한 얘기로 넘어갔다. "엄마, 나는 내가 아직도 아이 같은 사람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기분이 좀 많이 이해가 돼. 그래서 우리 아이가 찡찡대고 칭얼대면 다그치기보다 마음을 공감..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필요한 이유 세상의 수많은 '일'들에 경중은 없을 텐데 사람들이 그 경중을 은연중에 판단 내릴 때 슬퍼진다. 그 어떤 일도 하찮거나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일 텐데 사람들은 그 일의 시급이나 주관적인 생각에 따라 중요도를 판단 내릴 때가 많다. 그중에 어떤 일거리는 중요하다고 말만 할 뿐 그에 따른 대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표적인 게 가사이다.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는 것이다.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구성원의 마음 상태를 헤아려주는 일이다. 어떤 기사에서 가정주부의 연봉을 수치화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 역시 그저 수치화한 것에 불과했다. 그 누구도 가정의 안위를 책임지는 그들에게 그 금액에 상응하는 대가를 제대로 지불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 본다. 배우자의 월급을 관리하니까 그게 대가를 받는.. 후회 없는 하루가 되려면(100일 프로젝트 #02) 실감이 안 난다. 100일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참 잘 잊어버리게 된다. 아 참 그랬지, 하루를 소중히 보내야지라는 생각은 들지만 '어떻게?'라는 질문이 나에게 던져진다. 우린 행복해야지 행복해야지 하고 말하지만 어떻게 사는 게 '나에게' 행복한 건지 잘 모르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어떻게 행복하게 보이느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에게는 바보 같은 일이나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바보 같은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모른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다 치자. 그러면 뭐가 나에게 좋은지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남이 부러워한다면 우쭐거릴 수 있고 내가 좀 더 우위에 선거 같아서 그런 기분을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 8평은 몇 명이서 살기 적합할까? 저는 8평 원룸에서 남편과 아이와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미혼일 때는 원룸이 혼자 살기에만 적합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결혼을 생각할 즈음에는 둘이서 살아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원룸이더라도 8평은 혼자 있으면 가끔 쓸쓸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원룸은 둘이서 살기에 참 적합한 것 같다고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아이가 기어 다니기 전까지나 괜찮지 그 후에는 적어도 방 2칸짜리로 옮겨야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19개월이 되었고 어린이집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그 원룸에 살고 있고요. 지금은 나름 셋도 원룸에서 살기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요새 들어 그런 생각이 듭니다. 8평은 몇 명이서 살기에 적합한 크기인 걸까 하고요. 저는 지금.. 가벼운 여행 내가 가본 곳 중에 기록하고 싶은 여행이 하나 있다. 대학생 시절에 친구들과 한 달간 갔던 유럽여행도 아니고 결혼 전 온 가족 함께 갔던 유럽여행도 아니고, 신혼여행으로 간 하와이도 아니다. 국내였는데 부끄럽게도 지명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느낌만은 생생했다. 1박 2일 여행이었는데 겨울이었고 내 짐가방은 없었다. 무슨 용기가 나서 인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그냥 귀찮았는지 칫솔 하나와 스킨/로션 샘플, 선크림 샘플, 클렌징용품 샘플, 미니 치약, 지갑, 휴대폰이 다였다. 정말 나에게는 파격적으로 적은 짐이었다. 그냥 파카 주머니에 이것들을 다 넣어도 시린 내 손을 쑤셔 넣을 공간마저 넉넉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 내가 이렇게 여행을 왔더니 일행인 친구가 나에게 한마디 했다. '야 너 진짜 멋.. 적정한 집값의 기준 집을 산다는 것. 금수저에게만 해당되는 일 또는 경제활동을 꽤나(그것도 거의 평생) 오래 한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거의 평생을 몸 부서져라 돈을 벌었는데도 자기 이름으로 집 한 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첫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자그마한 집을 사는 일들이 인생에 있어 큰 기쁨이었다. 그런데 우리들에게는 그 하나하나가 겨우겨우 그것도 큰 용기를 내야 하는 일, 그리고 용기와 노력만으로는 해내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삶의 큰 기쁨을 누릴 기회를 강제로 빼앗긴 기분이다. 점점 전세가 사라져 가고 있으니 월세와 매매, 딱 두 가지만으로 얘기해보고 싶다. 대출을 껴서 매입하는 경우도 제외하고 싶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 은행에 다달.. 100일간의 프로젝트-#01 양평김한량 브런치 작가님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나도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생각한다. 내 삶이 100일 남았다면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일을 하지 않을까. 상상만으로는 흐지부지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진행을 해보려고 한다. 그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3일간의 유예기간이 있다. 100일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고 고심하는 시간. 오늘이 그 3일 중 첫째 날밤이다. 먼저 왜 내가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하냐면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흘러가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진정한 나의 행복을 제대로 찾기 위해서다. 행복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 길은 아직 멀고 먼 것 같다. 어떨 때에는 수도승과 같은 마음 상태였다가 또 어떨 때는 한없이 무너져 내리고 마는 나를 발견.. 기본소득이 현실화된다면 기본소득이 모든 국민에게 나눠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기본소득만으로 비바람 막을 집 걱정도 없고 삼시세끼 먹고 살 끼니 걱정도 없고 교육비 걱정, 의료비 걱정이 없어진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먹고 자고 놀고를 반복해도 된다고 한다면 사람은 무엇을 할까. 재미를 찾을 것이다. 문화적 향류를 누릴 것이고 그것만 계속해도 별 불편함이 없으면 더 강력한 재미를 찾으며 그런 삶을 계속 살 것이다. 그러다가 어떤 사람들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부족한 것은 없지만 마음속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강력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인정받고 싶고 내 손으로 뭔가를 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된다. 전혀 생계에 도움이 안 되더라도(이미 생계 걱정은 기본소득 덕분에 할 필요가 없으니) 나 자신이 즐거운 일을.. 이전 1 ···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