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둘째는 8개월입니다.
저는 둘째를 데리고 강연이나 모임에도 자주 나가는데 매번 듣는 말이 ‘아이가 왜 이렇게 순하냐’라는 말입니다.
어떤 어르신은 ‘엄마닮아서 순한가보네’하시는데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안겪어보셔서 그런가봅니다. 전 절대 순한 사람이 아닌데 말이죠.
어쨌든 아이의 기질이 날 때부터 순하다라고 감사하기만 하고 넘어갈 일은 아닌거 같아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집에 육아관련 물건이 늘어나는걸 원치않아서 되도록이면 국민땡땡땡이라고들 하는 아이용 장난감들을 사지 않았습니다. 사봤자 얼마 못쓸거같아서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단 뭔지모르지만 바쁩니다. 책읽고 일 벌리고 밖에 아이 데리고 다니고.... 어떤 분은 ‘아이가 이렇게 어린데 이 정도면 내년에 둘째 어린이집 다니면 날라다니겠네’하셨습니다.
어쨌든 전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 이렇게라도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거같아서 하는거였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아이와 오랜만에(?) 뒹굴면서 노는데
아이가 너무나도 빵긋빵긋 웃어주는 모습을 보며 느꼈습니다.
행복의 역치가 낮으니 엄청 행복하구나!
라고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극들에 둘러쌓여있나요?
그리고 또 얼마나 새로운 자극을 오늘도 찾고 있나요?
행복의 역치가 너무 높아진 우리는 작은 기쁨도 느끼기 어려운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일상의 행복에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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