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나는 나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다.
내가 왜 이런 기분인지, 저 사람의 어떤 점때문에 내가 힘든지 등등 사람과의 관계 속 나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그런 순간이 의미없었다는 건 아니지만 꽤나 지치는 일이었다. 정신적인 노동을 꽤 오랫동안 자발적으로 한 느낌이었다.
하루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안할 수 있다면 꽤 많은 시간이 생산적인 일로 쓸 수 있을텐데...’
그런데 이게 본말이 전도된 것 같다는 생각을 최근에 했다.
생산적인 일들을 하면 감정소모가 심한 일들에 시간을 할애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걸 말이다.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은 많은데
나의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것때문의 나의 하루가 영향을 받는다면 난 억울할 것이다.
감정소모하는 게 싫다.
다같이 으쌰으쌰해야하는데 감정싸움해서 분열이 일어나는게 싫다.
엄마와 말다툼하고, 남편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다른이가 나를 판단하는 소리에 전전긍긍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피곤하다.
모든게 나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감정 소모하게 하는 것들에 내 시간을 도둑맞지 않기 위해 나는 최선을 다하는게 나를 위하는 길이란 걸 이젠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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