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마음이 조급했다.
지금 당장 결과를 내야할 것만 같아 전전긍긍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니 지금은 충분히 잘하고 있는거라고 조금 더 있으면 시기가 온다는 얘기를 들어도 불안했다.
내가 아이만 키우는데에만 온 신경을 쓰다가 정신차려보니 시간이 너무나 많이 흘러버리면 어쩌지? 그때가서는 지금과 같은 열정이 사라져있으면 어쩌지? 내가 느끼는 목마름이 그 때가서는 느낄 수 조차 없어지면 어쩌지?
그때가서는 아무것도 못이룬 나라도 괜찮다는 마음이 들어버리면 어쩌지?라는 두려움들이 나를 덮쳤었다.
지금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믿음, 이대로 시간이 빨리 가버릴 것같다는 두려움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의 이 시기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면서도 열정적인 나의 발버둥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청춘같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나처럼 조급해하는 사람을 봤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조급해하는 이를 보니 그냥 제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처럼 보였다. 나도 저렇게 보이겠지 생각하니 안쓰러웠다.
잠시 그 상황에서 나와봐도 그렇게 한다고 하고 싶은게 바로 이루어지는 게 아닌텐데 말이다.
멘토의 응원을 들어도, 가까운 가족의 위로를 받아도, 책 속의 저자에게 따끔하게 혼나도 쉽사리 조급함은 나를 떠날 줄 몰랐다.
그러다가 나와 비슷한 모습으로 조급해하는 이를 보고 그제야 알게 되었다. 그런다고 해결될게 하나 없다는 걸 말이다. 그리고 오히려 스스로를 컨트롤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프로페셔널하지 못하게 느껴졌다.
그걸 알게 되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모습으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나 이런 걸 하고 싶은데 마음이 조급해요’해봤자 ‘나와 함께 해봅시다!’라고 손내밀 사람은 없다는 걸 알았다. 나 역시 그저 힘내라고 그런 동료를 만날 수 있을거리는 말밖에 못해줄 것 같았다.
조급함을 몰아내려면 나의 모습과 똑같은 이를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된다. 잊지 말고 나를 잘 다스려야겠다.
내가 지금 할 일은 차분히 내가 할 일들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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