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게 나의 장점을 알고 무한긍정의 상태가 된다는 게 아니다.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에서 개개인성에 주목하듯이 '나만의' 맥락과 그물망에 집중하려고 한다. 맥락에 따라 시간에 따라 나의 강점은 다르게 적용될 수 있음을 명심하려고 한다. 당연히 멘토들의 좋은 점과 예시들은 참고하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으려고 한다. 나만의 그물망을 잘 찾으려면 나를 잘 알아야 한다. 흔하디 흔한 나를 잘 알아야 한다는 말보다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평균의 종말'을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 개개인성이 중요하고 일반화시키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막연함과는 다르다. 내가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떤 맥락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책이 나에게 더 넓은 시야를 가지도록 해주었지만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독이 되는 것과도 같다.
사람은 스스로가 삶에 주체적이 되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는 걸 조호 코퍼레이션과 모닝스타 사례를 통해 더욱 절실히 느꼈다. 나는 지금 흔들리고 있다. 불안함의 흔들림이 아니라 뿌리부터 다시 재정립되는 느낌의 흔들림이다. 씽큐베이션 2기를 하면서 예전같으면 읽어야 하는 건 알지만 자꾸만 미루게 되고 천천히 읽게 되는 좋은 책들을 이제는 바로바로 읽고 글을 쓴다.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도중에 포기한다는 건 씽큐베이션에 참가신청을 했지만 떨어진 수많은 사람들의 기회를 무참히 짓밟는 것이다. 일상에서 나와의 약속은 쉽게 깨게 되지만 다수와의 약속을 그리 쉽게 깨면 안된다는 걸 안다. 그리고 그 약속의 무거움을 알고 이 3개월의 여정을 끝냈을 때 나와의 약속 또한 깨지 못할 만큼 무게를 느낄 것이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나와의 약속이다. 어제의 나보다 더 성장하려고 나와 경쟁하려는 태도다. 남들의 기준에 맞춰 누구보다 더 높이 가고 싶은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제의 나와의 경쟁이다. 나에게 너무 관대했던 나는 그 결과를 지금 받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핑계가 많았고 지금도 핑계로 방패삼으려고 했었지만 이제 그만두려한다. 나에게는 꾸준함이라는 무기가 손에 쥐어졌다. 고등학교 때에는 꾸준함의 강력함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실천을 못하고 계획만 세웠었다. 10여년이 지나 이제는 꾸준한 실천이라는 제대로된 무기를 갈고 닦으려고 한다. 이제 이걸 놓으면 나에게는 더이상 발전이 없다. 이것마저 못해내면 다른건 더더욱 할 수 없다. 꾸준한 실천이 가장 빠르고 쉬운 성공의 길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다. 70프로의 잡무를 안하려고 하면서 큰 일을 할 수 없다. 나는 편한 것만 하려 했던 것이다. 제대로 된 방법을 알고 있는 지금 절대로 멈추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마다의 그물망이 있지만 나는 터미타임을 하지 않았는데 뛰어다니려는 갓난아이와도 같았다. 이게 지금은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안다. 말이 안되지만 그걸 하고 싶다고 나는 뛰어야만 한다고 옹알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제대로 직시하고 제대로 해내고 그리고 책도 읽고 쓰고 행동으로 옮기겠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생각만하고 글만 쓰는 건 이제 지쳤다. 여기까지 오기에 왜이렇게 오래 걸렸나 싶을만큼 아쉬움이 크다. 나의 이 제대로 된 깨달음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너지지 않게 건강관리가 아이들, 남편의 건강을 잘 관리해야겠다. 이 모든 게 기초공사고 이게 무너지면 아무리 높이 건물을 쌓아도 부실공사다.
'돈의 주인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적 자유를 VR체험하기 (0) | 2019.08.01 |
---|---|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게 헛소리일까 (0) | 2019.07.31 |
고통스러운 기억 (0) | 2019.07.04 |
기분좋은 습관, 꾸준함이 일상이 된다는 것 (0) | 2019.06.29 |
실천이 어려운 이유 (0) | 2019.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