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간관련 진행상황 #3
사람이 실행을 하게 될 때는 '안 했을 때의 결과가 더 손해'라고 느끼는 경우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손실회피 편향을 가지고 있어서 얻는 기쁨보다 잃었을 때의 고통을 더 크게 느낀다. 공간사업을 시작하기 망설이는 이유는 매달 나가는 월세가 그저 줄줄 새듯이 나가면 어쩌지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아예 시작조차 안 했으면 그 돈을 잃을 일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 월세 + 유지비(집안을 꾸미거나 기본 물품 세팅비)를 넘는 금액이 들어올 수 있도록 계획을 짠다면 오히려 움직이지 않았을 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현실이 더 견딜 수 없어진다. 오늘 그걸 절실히 느낀 날이다. 6년차 실력자 Mika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최악의 상황까지도 생각'해보는 거다. 이 집이 아예 아무도 예약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용도로라도 수익을 창출할 짱구를 굴리는 거다. 그걸 다른 사람이 '잘되었다더라'라는 정보보다, 객관적인 자료와 내가 끊임없이 파고들 수 있는 분야로 한정 짓는다면 흔들릴 일은 없다. 누가 싸게 하는 콘셉트로 한다고 그걸 자기 확신 없이 무조건 따라 해 본다거나, 어떤 게 유행이니 그걸 해본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판'을 만드는 거다. 내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면 그걸 밀고 나가면 된다. 실패하더라도 내가 감내하는 거니까.
근데 그게 안되고 자기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잘된 사람의 사례를 따라 하기만 하거나 유행 따라 해 보다가 안되면 주위 탓을 하게 된다. 남 탓을 하는 게 사업하는 데 있어 가장 위험한 지름길이다. 온전히 자기가 책임지는 경우 사업은 실패도 자산이 된다. 남 탓하면 자신은 책임 안 져도 되니 편한 것 같지만 내 인생의 주도권도 남에게 넘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네이버로 집 근처만 봤다. 아이 둘이 있는 상태에서 내가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곳은 동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좋은 싫든 서울에서 가장 자주 왔다 갔다 하는 동네다. 인기 많은 다른 동네 몇 번 자주 찾아간들 우리 동네만큼 속속히 알 수 없을 것 같아 이렇게 정했다.
대학생 시절 건축 설계하면서 느낀 게 있다. 모든 게 자유인 경우 더 괴롭다. 부지도 자유고 건물 콘셉트도 자유고 면적도 자유도 다 자유로 하면 죽도 밥도 안된다. 차라리 제약이 있는 게 일 진행이 더 편하다. 선택과 집중이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할 선택들을 빠르게 좁히려고 한다.
투룸 매물 가격대를 대충 훑어봤고 나의 금전 상황과도 대충 매치를 해봤으니 이제 다음 단계는 유지비를 파악하는 것이다. 10평대 투룸을 꾸미고 손님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리스트를 뽑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리스트들 가격도 뽑아본다. 역시 잘게 쪼개니 할만한 것처럼 느껴진다.
DAY 4
1. 구글 애드센스 (영어 씹어먹으며) #3/29 아쉽
2. 이모티콘 - #3/29 아쉽
3. 에어비앤비 #3/29 매물과 현금상황 확인. 다음) 필요물품 리스트 뽑기
4. 뛰기 #10/36_ 오늘은 뛰기 대신 3km 걸었음.
뛴 지 9일째 (2.5km) _ 191009부터
#한달쓰기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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