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공부 관련 모임 #1
내가 당황스러울 때가 내가 일을 진행했을 때 자아와 그걸 어떤 시점에서 바라보는 자아가 다른 것 같다는 걸 깨달을 때다. 오늘 새벽에 깬 상태에서 강력하게 뇌를 스치는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언어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혼자 또는 누군가가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어주고 제안했을 때 선뜻 오케이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지금까지 나까지 10명이 모였고 인원수에 대한 고민 때문에 처음에 나의 브런치 글 '이 놈의 영어'에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한분씩 조심스럽게 물어보면서 사람을 모았다. 아직 인원이 다 찬 상태는 아니지만 내일 내로 멤버 마무리 짓고 진행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준형 님으로부터 놀이터 방에서 공개 모집해도 된다는 답을 들으면 선착순으로 모집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창업 관련 고민과 인사이트를 나눌 모임을 함께 하기로 했던 씽큐분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싶었다. 내가 왜 창업 모임보다 언어 공부 모임을 먼저 하려고 하는지, 만약 하게 된다면 함께할 의향이 있는지 말이다. '냉정한 이타주의자'를 읽으면서 실력 없이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 알게 되었다. 창업 모임을 제안을 했을 때는 그저 함께 이런 공통 관심사를 가진 분들을 모으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는데 지금은 실력 없이는 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언어 공부 모임을 하면 함께 하실 수 있는지 물어면서 세 분의 거절도 맛봤다. 하지만 그건 나에 대한 거절이라기보다 다른 일정과 병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었고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주신 분들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괜찮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한달쓰기를 경험한 적이 없는 씽큐 멤버 분들도 합류하게 되었기 때문에 #한달사이드의 프로젝트가 아닌 나의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진행이 된다. 기대하는 것은 이번 모임이 잘되어서 다음부터는 한달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언어 공부모임을 한 달간 잘 마무리하신 분들께 한달쓰기의 경험을 추천해서 참가를 유도하는 식으로)
똑같이 비슷한 규모의 모임이라는 형태지만 주최자가 되었을 때와 참여자로만 남았을 때의 풍경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나는 실패를 신경 쓸 새도 없을 만큼의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마음먹었으니 지난 일에 대해 교훈을 삼되 겁먹지는 않으려고 한다. 벽이라고 생각해서 겁먹는 사람은 그 벽을 넘지 못하고 벽 넘어의 풍경을 보지 못하는 거고, 벽을 밀어서 징검다리처럼 길이 되게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새로운 성장이 보장되어 있다고 믿는다.
언어 공부 모임을 하면서 내가 참여자에게 하게 될 질문
1. 그 언어를 잘하고 싶은 이유
2. 희망하는 그 언어 수준의 최종단계
3. 최종단계로 가기까지 단계 쪼개기
4. 한 달간 가능한 목표 세부화(정량적으로 보이는 목표여야 함. Pass or fail
- 올리는 방법은 반드시 공개로 블로그나 어디든 자유
- 굳이 영어일 필요는 없음. 중국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컴퓨터 언어를 하겠다는 사람도 나옴.
- 공부방법은 아웃풋 형식으로 3~5년 전의 나를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하면?
- 포스팅 내용을 보고 비슷한 목표나 언어 레벨의 분께도 도움이 되는 정보로 기재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 작은 성공 경험(매번 좌절을 맛본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 극복)
- 어제의 나보다 나은 실력이 되는 것 (언어 존잘과의 비교가 아니라 어제의 나)
만들고 싶은 이유
- 영어공부 플랫폼이 차고 넘치는데도 줄어들 기미가 안 보임.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포함) 언어에 쏟는 정신적 압박과 시간과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속상함
- 이걸 해결하면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다른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을 거라 확신.
영어를 전문가처럼 잘하지 못하는 내가 언어공부 모임을 만들게 된 이유는 '이 놈의 영어'라는 글에 정리해보았다.
DAY 7
1. 구글 애드센스 (영어 씹어먹으며) #6/29 영어를 씹어먹기 위해 언어 공부 모임을 기획
2. 이모티콘 - #6/29 표정 그리기 연습 - 30일 드로잉 모임에서 하는 중
3. 에어비앤비 #6/29 아쉽
4. 뛰기 #13/36_ 뛴 지 12일째 (2.5km) _ 191009부터
#한달쓰기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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