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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아이교육

파닉스 시작은 파닉스 교재가 아니라 현지 무료앱으로! [Duo ABC, Khan Academy Kids]

많은 사람들이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어떻게 하면 좋은 자료를 잘 찾느냐가 정말 중요해지고 있다. 찾아보면 어떤 것은 비싼데도 비지떡인 경우가 너무 많다. 아이들에게 비싼 무언가를 해주면 어른들이 마음은 놓일 수 있지만 들인 돈만큼 그 효과가 없으면 시간도 돈도 너무 아깝지 않은가.

 

내가 우연히 알게 된 무료앱 중에서 이 2가지는 찐이다.

Duo ABC와 Khan Academy Kids다.

현재까지도지 그 어떤 유료로 나와있는 어린이 영어  온라인 서비스도 쓰고 싶지 않다고 느낄만큼 이 2가지는 찐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 2개만 쓴다고 모든게 해결된 것은 아니었지만 비싼 패드같은거 같이 주는 그런 서비스를 쓸 바에야 이걸 하겠다는 얘기다. 그 돈 아껴서 차라리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책을 알라딘에서 중고로 엄청 많이 사주는 게 낫다.

 

Duo ABC의 유일한 단점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때 미국 현지 주소로 결제주소를 바꾸어서 찾아야한다는 점이다.(칸 키즈는 그냥 검색이 되었었던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다.) 한국에서 아무리 앱스토어에서 찾아도 Duo ABC는 검색에 나오지도 않았다. 그래서 아이패드의 계정 주소를 미국 현지인 걸로 바꾸어서 그 다음에 검색을 하니 Duo ABC앱이 떴고 그렇게 다운받은 다음에 다시 아이패드 계정 주소를 한국 주소로 바꾸었다. 

둘다 무료 앱이니 돈은 한푼도 들지 않았다. 

https://khankids.zendesk.com/hc/en-us/articles/360004559231-Welcome-to-Khan-Academy-Kids

이 링크를 보며 어른들은 영어 공부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이들 영어 공부에 관심을 가지려면 어른도 영어를 잘하기 위해 공부하는 게 맞다. 그냥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의외로 효과는 미미한데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지름길로 인도할 수도 있으니 정말 주의해야한다.

 

지난 글에 첫째의 파닉스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아이영어공부 관련 책들에 나와 있는 파닉스 유튜브 영상들을 살펴봤는데 너무 그림들이나 내용이 별로여서 정말 놀랐다. 

칸 키즈는 캐릭터도 너무 귀엽고 무료 앱인데도 안에 내용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다. 

앱의 왼쪽 상단 Library에 들어가서 Reading에 들어가면 

Reading Foundational skills가 나오는데

그것도 연령대별로 선택할 수 있다.

- 2nd grade

- 1st grade

- kindergarten

- preschool (age 4)

- preschool (age 3)

- preschool (age 2)

이렇게 말이다.

 

둘째에게 하는 것이였다면 preschool Age2부터 아주 기초부터 시켰을수도 있지만, 둘째의 영어는 지금 나의 걱정이 아니기 때문에(첫째의 한글 읽기나 받아쓰기가 나의 걱정이 아니듯이) 첫째의 영어 실력 파닉스 공부를 위해서는 초1 수준이 아니라 한단계 밑인 kindergarten 레벨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두 번째 줄에 'Letters & Words'와 'Rhyming' 부분이 흥미로웠다. 

저것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아이에게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보려고 한다. 

 

Duo ABC는 듀오링고의 영미권 아이들 버전인데 듀오링고로는 어른들이 외국어를 배우기에는 적합한 것 같지만 어른들이 영어를 배우기에는 한/영 버전이 아닌 영/제2 외국어(스페인어, 중국어 등)로 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나 역시도 듀오링고는 영어 공부용이 아니라 스페인어 공부용으로 쓰고 있으니 말이다. 

 

듀오링고가 광고때문에 1년 구독을 하는 게 나은 반면 Duo ABC는 처음부터 광고도 없고 무료라 너무 좋다. 

처음에는 m 부터 나오고 monkey부터 나오는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m 다음에는 a 로 나가고 그런식으로 진도가 나가는데 중간에 이야기도 나오고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아예 영어를 모르는 아이가 시작하기에는 짧은 이야기들이 중간에 많이 나와서 그래도 영어 동화책을 조금씩이라도 읽어서 영어가 싫지 않는 아이에게 시키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monkey 파트를 하면서 milk도 나오고 moon도 나오고 같은 Rhyme인 단어는 뭐냐고 나오는데, 그런 부분은 아직 첫째가 알기 어려울 수 있으니 칸 키즈로 먼저 단어랑 듣기를 익숙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시중에 파닉스 교재같은데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그런걸로 하는 것보다 온통 영어만 나오는 현지 앱으로 광고없이 패드로 아이와 같이 공부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오늘 한번 아이와 다시 시작해보면서(그 전에도 했었지만 아이 수준에 안맞는거 같아서 잠시 중단했었던 상태였음) 진행 상황, 그리고 좋았던 점 등을 기록해나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