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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후의 독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외

2005.2.17 고3


- 나는 주위 사람들이 내 감정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화가 났을 때 다른 사람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하고

슬프게 만들고

희망을 심어 준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나는 나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져 있고 

그것을 사용할 사람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선택'이야 말로 내 삶의 커다란 창조적 힘이라는 것을 떄달았다.


   - 아기 돼지 늑대를 잡아 먹다 중에서 (찰즈 베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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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색다른 인간은 아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평균적인 인간이라곤 할 수 없을지 모르나,

그러나 색다른 인간도 아니다

나는 내 나름대로 지극히 성실한 인간인 것이다


매우 직선적이다.

화살처럼 직선적이다


나는 나로서 극히 필연적으로 

극히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이제 자명한 사실이어서

타인이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파악했다 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본다하더라도

그것은 나에게 전혀 관계없는 문제였다.


그것은 '나의 문제'라기보다는

차라리 '그들의 문제'인 것이다.


   -댄스댄스댄스 중에서(하루키)




2005.2.18 고3


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빌렸을 때 아무래도 다 못볼 것 같아 불안했었다. 내용은 재미있는데 두꺼워서 다른 공부도 있는데 1주일은 무리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였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수능끝나고) 여유를 가지고 읽어 내려가야겠다.


- 인간이란 것들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굳이 입을 운동시켜 우습지도 않은 것을 웃기도 하고 재미도 없는 것을 기뻐하기도 하는 것밖엔 별 재주가 없는 것들이라고 느꼈다.


- 인간이란 동물은 사치스럽기 짝이없다. 발이 네 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 개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부터가 사치다. 네 발로 걸으면 그만큼 빨리 갈 수 있을텐데 언제나 두 발로만 걷고 나머지 두 발은 선물받은 말린 대구포처럼 하릴없이 드리우고 있는 건 우습기만 하다.


- 저 드넓은 바닷가에 물고기가 몇 마리나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물고기들 중 한마리도 병에 걸려 의사를 찾았다는 얘기는 못들었다. 모두 다 건강하게 헤엄치고 있다. 그만큼 바닷물이 몸에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물고기는 죽으면 반드시 물 위에 뜬다. 그러므로 물고기의 왕생을 '뜬다'라며, 새의 서거를 '떨어진다'하고, 인간의 적멸은 '죽는다'고 말한다.


- 어쩌면 이 사회는 모두 미치광이들이 모여 사는 곳인지도 모른다. 미치광이들이 모여 아웅다웅 물어뜯고 으르렁대고 욕설을 퍼붓고 빼앗는 사회. 다소 이치를 알고 분별이 있는 놈은 모두 정신 병원에 처넣고 못나오게 하는 것이 아닐까?


(p. 114까지 읽었음)



읽고 싶은 책

수레바퀴아래서-헤르만 헤세

코마- 로빈 쿡

호밀밭의 파수꾼 (읽음)

파우스트

슬픔이여 안녕- 사강

영원의 아이(읽음)

아기 돼지 늑대를 잡아먹다-찰즈 베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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