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극단적으로 안정을 추구하고 다른 한쪽으로 시도를 한다는 것.
주식 근처에도 안가본 나도 들어본 '계란을 한바구니에 넣지마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앞뒤 문맥을 모르는 다수의 개미 투자자들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는지 안봐도 뻔하다. 가족 오락관의 고요속의 외침처럼 처음 단어가 전해져 내려와 결국 마지막 사람이 외치는 말은 요상한 말이 되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애덤 그랜트의 책 '오리지널스'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반세기 전 미시간대학교의 심리학자 클라이드 쿰즈는 위험에 대한 혁신적인 이론을 개발했다. 개인이 주식시장에서 고위험 투자를 할 경우, 다른 투자에서는 안전한 투자를 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한다는 이론이었다. 쿰즈는 성공한 사람들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방식을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한다고 조언했다. 사람은 한 분야에서 위험을 감수하면, 다른 분야에서는 신중하게 처신함으로써 위험을 상쇄시켜 전체적인 위험 수준을 관리한다. 이를테면 블랙잭에서 공격적으로 베팅하려는 사람의 경우, 카지노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제한 속도 이하로 천천히 운전하게 된다.
내가 주식투자를 하게 될 일은 없겠지만 주식에 대해 모르는 나도 주식 포트폴리오에 대해 이해하게 된 것 보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한다는 게 맞다.
아니 엄밀히 따지면 그냥 아무 책이나 읽는게 아니라 ‘양서’를 읽어야 한다. 쓰레기같은 주식투자 책들을 읽는다고 투자고수가 되지 않는다. 그런 쓰레기 책을 쓴 저자는 자신이 쓴 책의 내용이 아니라 당신이 산 책의 인세와 여러 강의들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도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자신이 낸 책은 그저 명함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강의에 돈을 내고 그들이 말하는 정보를 찾아다니는 에너지로 제대로 된 책을 읽고 행동을 한다면 더 많은 내공이 쌓이고 좋은 결과들이 올텐데 안타깝다. 정보가 많은 만큼 가짜 정보, 질 낮은 정보들이 사람들을 현혹한다. 마음이 급하고 빨리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는 사람일 수록 그런 정보에 잘 걸려든다. 어쩌면 그들은 그걸 원하는 건지도 모른다.
주식을 흘러다니는 정보에 의지해서 사고 팔고 판단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건지 모르는거다. 사실 흘러다니는 정보를 줍고 짜집기하는게 자신이 좋은 책을 찾아읽고 생각하고 정보를 취합하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해서 그 방법을 택하는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은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 제대로 된 방법을 알고 실행한다면 더 빨리 좋은 결과가 날 수도 있고 더 큰 수익이 따를 수도 있는데 단지 빨리 뭔가를 하는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가짜 정보들이라도 긁어 모으는 것이다. 그런 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다.
우리는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 다른 이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야한다. 재테크를 한다면 돈에 대한 명확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그래야 재테크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투기'하는 걸 막을 수 있다.
'돈의 주인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을 벌 수 있을까 (0) | 2019.06.13 |
---|---|
꾸준히 지속하려면 (0) | 2019.06.13 |
완벽한 하루에 대해 상상해보기 (0) | 2019.06.11 |
시간을 버리다 (0) | 2019.06.11 |
재택알바라는 사기 (0) | 2019.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