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아이교육 (63) 썸네일형 리스트형 육아는 '엄마가 읽은 육아서적 팔자'라니? 내가 좋다고 생각한 책들을 추천하는 편이었는데 요새 들어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좋은 책인데 남이 추천해서 청개구리심보가 발동해서 안본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하는 마음말이다. 과거의 내가 육아에 대한 불안을 육아서들을 찾아보면서 답을 찾으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평균의 종말'을 먼저 본다음에 다른 책들을 보는 게 모든 부모님들한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나서 육아의 큰 틀을 볼 수 있는 '무조건 엄마편'과 '똑게육아 올인원'을 보면 대강의 큰 그림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주위사람 중에 육아하던 나에게 평균의 종말을 추천하는 사람도 없었고 어찌보면 다들 자기가 알고 있던 범위 안에서 얘기해줄 수 밖에 없으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엄마가 육아때문에 힘들어.. 기념하고 싶은 날 빼빼로데이, 발렌타인데이, 1주년 기념일, 100일, 결혼기념일, 크리스마스, 설날, 추석... 누군가에게는 기념하고 싶은 날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 날들이다. 심지어 내 생일도 기대가 안된다. 소중한 사람들의 생일이 다가오면 기본적으로는 좋은 식재료들로 장을 봐서 맛있는 걸 만들어주거나 외식하는 걸로 하루를 보낸다. 가족들 생일 선물도 어떤 걸 좋아할지 고르는 게 어려워서 상대방이 가지고 싶은걸 말해주면 그대로 사주는 식이다. 아이를 낳고 나서는 생일에 대한 개념도 좀 바뀌었다. 어떤 분이 자기 와이프 생일에 장모님한테 꽃다발을 보내고 전화드린다고 하신걸 듣고 너무나도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내 생일에는 날 낳아주신 엄마 생각이 난다. 그래서 요즘에는 내 생일에 부모님한테 키워주신 ..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해주는 칭찬이나 나에 대한 좋은 얘기를 해줘도 쑥스럽기만 하다. 사실 잘 와닿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나에 대해 만족을 할 줄 모르는 성격이라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유일하게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던 때가 있었다. 우리 아이가 나에게 "엄마 너무 귀여워" 이 말을 해줬을 때다. 아이는 당연히 엄마가 가장 좋고 아이 눈에는 엄마가 귀엽고 예뻐보일 수 있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우리 아이가, 순수한 우리 아이가 나보고 예쁘다고 할 때 그 기분은 그 어떤 칭찬보다 기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우리 남편몬이 얘기해주거나 다른 사람이 얘기해주는 것과 비교가 안될만큼 기쁘다. 아이 눈에 평생 예뻐보이고 귀여워보이는 엄마이고 싶다. 지금도 아이가 그 말 해줬을 때를 생각하니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 체온과 가장 가까이 닿는 것 만화 찰리 브라운의 라이너스 정도는 아니지만 부드러운 천을 아낀다. 그리고 특히 엄마가 직접 바느질하신 아기 담요는 더더욱 버릴 수 없다. 원래 집에 있던 알록달록한 얇은 담요 위에 회색 부드러운 천을 씌워서 아기용 담요로 만들어 주셨다. 나는 왜 패브릭에 집착할까. 엄마와 연결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엄마는 손재주가 좋으셔서 바느질을 잘 하신다. 그렇다고 옷을 만들어주실 정도로 실과 바늘을 열정적으로 사랑하신 건 아니다. 그저 뭔가 마음에 안 들거나 아쉬운 옷이나 이불들을 고칠 때 엄마의 기가 막힐 정도의 재주가 발휘된다. 미싱을 쓰시는 것도 아니다. 그냥 손바느질이다. 옷이 찢어졌을 때 그걸 꼬매 주셨는데 거의 실로 천을 짠 수준이었다. 티가 안 났다. 그 정도로 우리 엄마는.. 부모와의 관계에도 매듭이 필요하다 나의 부모님은 3~4년 전에 은퇴하셨다. 우리 부모님은 또래 친구들의 부모님보다 연세가 많으신 편이다. 삼십대초반에 은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부모님 덕분에 은퇴에 대한 생각을 남들보다 빨리 하게 된 셈이다. 내 친구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들을 들으면 삶에 대해, 노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내가 30년 후에 삶이 끝난다면 나는 뭐가 아쉬울까라고 말이다. 2~3년 뒤의 미래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요즘에 30년 뒤의 생각을 한다는 걸 어리석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2년 뒤의 일처럼 생생한 공포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30년 뒤의 나는 어떤 게 아쉬울까. 나의 양가 조부모님은 모두 안계신다. 친할머니와는 8년전까지 함께 지냈지만 그 .. 조급함을 느껴서 우선순위를 정해보았다 질문 : 나는 왜 조급해할까 -> 부정적 감정에 대한 나의 조바심 그 외 질문에서도 나는 왜 건강을 '염려'할까라던지 나는 왜 빨리 '못'읽을까, 나는 왜 사람들의 짜증을 듣기 '힘들어'할까,나는 왜 '불안'에 사로 잡히는 걸까,'공포'에 사로잡히는 걸까,단점을 꺼내보는 게 힘든걸까,잠에 '예민'한걸까,가족의 식사에 '스트레스'받는걸까,완벽한 가족상에 '집착'하는걸까등등 다 나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런 부정적 감정은 나를 지치게 했고 금방 에너지를 소모시켰다.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도 산더미같은데 그런 감정들에 내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것이 어쩌면 그럴필요조차없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공부법 (신영준,고영성 저) 감정 편에서 인식형성으로 인한 성과 변화가 크다는 얘기가 나.. 내가 답답한 것과 하고 싶은 것 내가 답답해하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내가 답답한 것들에 대해 정리하다보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뭘 해야할 지 생각도 정리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나는 답답한 게 많아서 할 게 너무나도 많다.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중요하고 급한 것부터 해야겠다. 1. 내가 답답한 것 (1) 왜 양질의 시간제일자리는 없는거지? 경력단절이 아니라 우린 엄청난 경력과 잠재성이 있다고!! 경력단절이라는 표현을 정말 쓰기 싫지만 자기 분야, 배우고 싶고, 알고 싶은 분야를 더 공부해서 열정을 불태우고 싶어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만 해줘도 한 가정과 개인의 행복도가 높아질 것이고, 고급인력(!)의 노동력이 쓰임으로써 우리나라 경제활성화에도 기여가 된다고 확신하는데.. 나를 예민하게 하는 잠과 행복하게 하는 물에 대하여 오늘은 나를 예민하게 하는 것과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먼저 나를 예민하게 만드는 것인 잠에 대해서다. 아이 재우기가 나에게 가장 힘든 일이다. 나에게 첫째 재우는 시간은 별로 즐거운 시간이 아니다. 둘째는 눕히면 바로 자서 신경쓸일이 없어서 너무 감사하지만 첫째가 잘 때까지의 시간이 10분에서 1시간이상 그날그날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는 하루하루가 스트레스다. 오늘은 낮잠을 늦게 잔 첫째가 좀처럼 밤에 잠이 들지않아 너무 힘들었다. 참을 인자를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 했는지 모른다. 이성의 끈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 내 마음을 다스리며 나는 아이옆에서 자는 척을 했다. 아이가 작게 혼잣말하는 소리, 손으로 침대머리를 만지는 소리, 나를 재우는 시늉하며 토닥이는 소리들이 나를 미치.. 이전 1 2 3 4 5 6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