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아이교육 (63)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존감과 아이 자존감이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거라는데 그게 나에게는 참 쉽지 않았다. 맘에 안 드는 부분 투성이인 나를 어떻게 '그래도 괜찮아' '나는 이대로도 충분히 멋져'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끔 노력하는 만큼 원래의 나는 마음에 안 든다는 말이 돼버리니까. 그러던 나에게 묘한 감정이 생겨났다. 나의 반쪽을 만나도 느끼지 못했던 기분. 나의 아이를 만나게 된 것이다. 꼬물꼬물 조그마한 너의 손 아이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어떤 사람이 나를 이렇게까지 지긋이 쳐다봐줄까. 그리고 그 누가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따지지도 않고 이런 세상에서 가장 밝고 눈부신 미소로 나에게 웃어줄까. 흔히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최근에 그 생각이 바뀌..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만들려면? 저는 지금 화가 많이 나있습니다.뭐부터 화를 내야 할지 손대기 어려울 만큼 화가 나는 포인트가 많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나라가 아닌 걸까. 지금까지 제대로 대응을 안 했기 때문에 이번 정부 때 하나둘씩 나오는 제도들이 오히려 그나마(?) 감사하게끔 느껴지기도 하는데 정말 말 그대로 '그나마'다. 저출산 관련 문제를 언급할 때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뭔가 핀트가 어긋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급격하게 노령화가 되니까 그들을 부양할 젊은 세대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세금을 낼 생산인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대비를 하자라는 식의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장 빨리 세계에서 사.. 분리된 나 사이에서 균형 잡기 가끔 시계를 보고 아차 싶을 때가 있다.몰두해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다가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시간인데 저녁 준비를 전혀 못했을 때다. 가끔 슬퍼질 때가 있다.아이를 재우다가 그냥 같이 자버려서 그날 밤에 나의 자유 시간이 날아가 있고 눈을 떠보니 다음날 아침이 되어 있을 때다. 그렇게 나는 엄마인 나와 개인의 나 사이에서 항상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고 있다. 아이가 아주 어렸던 만 1살까지는 아이만을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개인의 나는 가끔은 숨통 트이고 싶어 했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데 내가 아이를 위한답시고 내 기분을 억압하고 있다면 아이에게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틈틈이 나에게 휴식을 주기도 했었다. 문제는 휴식만을 내가 원한 게 아니었다는 것이다. 내가 이루고.. 자존감 도둑에 대처하는 자세 자존감에 관한 책도 많이 나왔고 자존감이 개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알려졌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내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걸 테니 말이다. 자존감이 언급조차 되지 않던 때에는 모두들 바깥에서 원인을 찾기 바빴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도 아무 거리낌 없이 했었던 것 같다. 자존감의 존재가 수면 위로 올라왔음에도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낮은 자존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통이던 사람에게조차 자존감 도둑은 시시때때로 나타나니 말이다. 자존감을 높게 유지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의 자존감 도둑은 생판 모르는 이로부터 시작해서 별 관심 없지만 자주 마주치는 사.. 당신은 '충분히' 이기적인가요? '이기적'이란 말은 꽤 오랫동안 부정적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들어서야 '큰 맘먹고' 이기적이기를 권하는 분위기가 아주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자기 마음에 솔직해지고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는 책들도 꽤 많이 보이고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기적인 결정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 선택에 대한 결과가 좋은 경우에만 결과적으로 옳은 것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전을 찾아봐도 이기적이라는 단어에 대해 부정적인 면이 절실히 드러난다. 이기적: [관형사, 명사]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또는 그런 것. 사전부터가 안티다. 그러니 이기적인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게 나를 상당히 오랜 기간 괴롭혀 왔다고 해도 과.. 여자에게 경력 단절은 없다 나는 결혼하기 전부터 보육 걱정을 했었다. 지인들은 그걸 이상하게 생각했다. 아니 왜 아기도 안 가졌고 결혼도 안 했는데 그런 걱정부터 하냐고. 걱정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불안해하는 바보 같은 일처럼 여겨질 때가 많지만 그 걱정이 미래를 대비하게끔 할 때도 있다. 나는 내가 이미 아이를 가지고 육아와 일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런 고민을 하면 늦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혼 전부터 보육 걱정을 했다. 남들에게는 바보 같아 보일지 몰라도 아이도 없었던 그 당시의 나는 공동보육 공동체 모임에 가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견학하기도 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리기도 했었다. 회사일로 평일에 정신이 없다가도 퇴근 후 또는 주말만 되면 이리저리 다니느라 회사일보다도 더 바쁘게 보냈다. 그때 당시 내가 느꼈.. 사교육 왜 끊지 못하고 계시나요? 우리의 불안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사업, 그 이름 사교육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가 아니라 지금 당장 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을 하는 이유는 사교육이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래와 같다. 아이들 사교육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 돈이 부족하다→ 불만이 쌓인다(나 또는 배우자의 적은 월급에 대해)→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단발적인 해소법들을 찾는다( 술, 게임, TV, 가십거리, 쇼핑 등등). 사실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인간은 운동, 사람들과의 교류, 책이나 문화생활, 자신에게 집중하는 쉼, 정리 및 청소와 비우기 등과 같은 긍정적인 해소법들보다 단발적인 것들을 더 쉽게 찾게 된다. 그리고 슬프게도 그것들을 반복하게 된다. → 사.. 엄마의 일 고백하건데 나는 엄마에게 못된 딸이었다 엄마는 내가 어릴 때는 말도 잘 들었었는데 커서부터 말을 드럽게 안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말하고자하는 '못된' 딸의 의미는 엄마말을 듣고 안듣고의 문제가 아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집의 모든 일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시' 해왔던 것에 속죄하고자한다. - 엄마가 해준 밥에 투정부리고 (그것도 매일 메뉴가 다르지 않은 것에 대해 투정부렸고 심지어 어떤 메뉴로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는 것조차 짜증냈다. 그런건 엄마가 알아서 맛있는것 만들어줘야 하는건 아니냐고 나도 생각하기 머리 아프다고 말이다) - 빨래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었고 (입은 옷은 막 벗어두었었고, 옷장에 있는 깨끗한 옷들이 잘 정돈되어있는 건 당연한 줄 알았다) - 설겆이는 어쩌다가 착한 딸 행..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