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80)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움이라는 화살 내가 하는 것들에 대해 말리는 사람들이 너무 미웠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소중한 육아에 온 신경을 써라라고 말을 해준 사람들이 미웠다. 나는 그저 나로 생생하게 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말라고 다들 말하는 것 같아 너무 슬펐다. 내가 하려고 하는 게 말도 안 되는 치기 어린 이의 투정처럼 비치는 게 슬펐다. 한참 전에 '82년생 김지영'을 책으로 남편과 읽고 서로가 먹먹해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럼에도 우리 사이에는 여전히 넘을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완전히 서로를 이해하는 경지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각자 나름대로 다 힘들다. 그 힘듦을 자기가 이해받고 싶은 형태로 상대에게 이해받지 못한다. 그런 게 서로의 서러움이 폭발하는 순간이다. '82년생 김지영' 영화 예고편이 나와서 오늘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브레이크를 밟지말고 흐름에 몸을 맡길 때 부모님은 나에게 성격이 급하다고 했다. 사람들도 내가 너무 조급한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좀 더 천천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10년 전 홍콩 여행에서 재미로 점을 봤는데 그 점쟁이도 나에게 ‘slowly~slowly’ 그랬더랬다.ㅋㅋㅋㅋ) 그러다가 요즘 성장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나의 속도에 대한 다른 시각이 생겼다. 나는 나만의 속도가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 급해 보이건 나에게는 급한 게 아니었다. 목이 자꾸 마른데 주위에서 자꾸 물을 덜 마시고 천천히 마시라는 것 같았다. 4살과 이제 돌이 된 딸아이 둘을 키우면서 사업 준비도 하고 책 읽는 모임도 한다니 너무 욕심부린다고들 했다. 그냥 ‘대단하다. 응원한다’라는 말들을 주로 들었다. 난 그런 말이 듣.. 훗날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부모님 은퇴 후 삶을 보면서 나의 30~40년 후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그때 가서 내가 가장 아쉬운 게 뭘까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제프 베조스가 가장 후회가 안 남는 결정을 한다고 얘기했던 것처럼 나의 모든 결정은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기 위한 선택들의 총합이다. 내가 30년 후에 경제적 자유를 갖게 된다면 나는 무얼 하고 싶을까 생각을 해본다. 글을 계속 쓰고 싶고 타자칠 힘만 있으면 오래도록 할 수 있는 글쓰기로 경제활동이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나에게는 가장 현명한 노후대책으로 느껴졌다. 60대가 되어 퇴직금으로 가게를 차린다거나 부동산 경매를 공부한다거나 주식을 하는 식의 노후 계획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위험부담이 적은 노후계획이라는 확신이.. 열정을 따르다간 큰 코 다쳐요 "왜 나의 선의를 거절하는 거야?"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나눠먹고 싶어서 친구에게 내밀었지만 그 친구는 괜찮다며 사양했다. 친구는 내가 좋아하는 걸 내가 다 먹었으면 좋겠다며 '나를 더욱 위하는' 마음에서 거절을 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다 먹는 것보다 나눠 먹으면 더 기쁠 것 같아 같이 먹자고 재차 권했다. 하지만 친구는 끝까지 괜찮다고 했다. 이상한 실랑이를 하면서 우리는 결국 내가 서운한 마음으로 혼자 먹는 상황이 된 후 종료되었다. 그 당시에는 서운한 마음만 가득했다. 그런데 후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선의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 않을까?' 나의 선함이 오히려 남에게 피해는 주는 경우 누구를 탓해야 할까. 우리는 선의의 이름으로 '잘못된' 방법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 하얀 침구같은 사람 편안함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뽀송한 하얀 침구부터 생각난다.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람도 그런 사람이 있다. 뭐든지 누구든지 다 포용해줄 것 같은 그런 편안함을 주는 사람 말이다. 관계의 거리도 적당하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 내가 하얀 침구에서 느꼈던 뽀송함이 이런 느낌일 거다. 하얗고 깨끗하다는 것은 결점이 없다는 게 아니라 피로도가 없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예쁘고 좋은 천이어도 화려하거나 색감이 있으면 금방 질리거나 눈이 피로해진다. 사람이 질린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상대는 하얀 침구처럼 오래 알고 있어도 오래 함께 있어도 피로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내가 이런 하얀 침구 같은 사람인가 생각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람이고.. 내가 이루려는 목표로 가기 위한 한걸음 매일 쓴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엄밀히 말하면 지금까지 매일 쓰지 않아서 나의 삶의 변화가 드라마틱하지 않았던 것이다. 고1 무렵부터 가끔씩 쓴 일기만으로도 나의 감정은 정리가 되었고 내 사고는 탄탄해졌다. 담임으로부터 글쓰기를 못하는 아이라는 소리를 들은 내가 글쓰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안되어 교내 논술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을 보면 누구든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단언한다. 단지 꾸준하지 못해서 그러지 못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나는 글쓰기에 재미를 붙였음에도 10여 년간 매일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저 가끔 '영감이 떠오르기만'을 기다렸다. 그런 것은 절대 내려오지 않는데 말이다. 매일 써서 달라진 건 나의 하루가 이렇게 금방 지나는구나를 더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하루가.. 진짜 흥미로운 걸 알려줄까요? '이 책 좀 위험하겠는데?' 좋은 것은 모두와 같이 읽고 싶고 알리고 싶었던 나에게도 이 책만큼은 '모두'가 읽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이기적이지만 들었다. 왜냐하면 이 성공의 공식을 따라서 성공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냉정한 이타주의자'들이길 바랬으니까. 나는 이제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이 아주 큰 가능성으로 느껴진다(어느 정도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부에도 부익부 빈익빈은 존재하고 지식에도 부익부 빈익빈은 존재한다. 그렇다면 성공도 그럴까? 성공이라는 것에 과연 '공식'이란 게 존재할까? '성공에 공식이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을 텐데 말이 되냐'는 사람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게 되는 당신이 '냉정한 이타주의자'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성공의 공식 포.. 나를 힘들게 하는 상대로부터 도망친다는 것 힘들 때 도망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여부는 그 힘든 상황이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너무 다르다. 힘들다라.... 공부가 힘들 때 도망치는 게 좋을까? 회사 일이 너무 힘들 때는? 연인이 나를 힘들게 할 때는? 부모님이 나를 힘들게 할 때는? 친구가 나를 힘들게 할 때는? 아이들이 나를 힘들게 할 때는? 인생이 나를 힘들게 할 때는?내가 나를 힘들게 할 때는? 어쩌면 몇몇 상황 빼고는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공부가 힘들다고 그냥 놀아버리면 시험은 망치는 거고, 회사 일이 힘들 때 아무 계획 없이 때려치운다면 그 이후에는 더 쉽게 습관성으로 때려치우게 될 수도 있다. 물론 회사가 나를 정말 미치게 만들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이성적으로 여러 가지 대안들을 생각..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