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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연연해하지 않을 수 있을까 ​ 내가 여러가지에 관심있는 게 순전히 나의 취향때문만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다방면에 관심있는게 어쩌면 내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이라는 거창한 말이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시도는 할 수 밖에 없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겁이 나더라도 나는 프로도전러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시도의 결과를 기다리는 게 너무 똥줄이 탄다는 거였다. 2주 후 결과발표가 난다고 하면 그 날이 오기전까지 전전긍긍했다. 발을 동동 구른다고 결과가 더 빨리 나오는건 아닌데도 나는 뭐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못했다. 그럴 때 아주 효과적인게 또 다른 일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첫번째 시도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순삭할 수 있을만큼의 다른 시도를 또 하는 것이다. ..
무한한 시도와 인연에 대하여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본다. 어떤 일은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해보고 '어라? 의외로 할만하네?'라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은 막상 해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머릿속에서 '잘될거야' '아니야 안될지도 몰라'라는 생각만 하다가 끝나기에는 우리 인생은 너무 짧다. 우리 엄마는 아직도 스무살 때가 눈에 선하다고 하셨는데 벌써 예순 후반이 되셨다. 나 역시 아직도 고딩 때 깔깔대며 친구들이랑 주접떨던 게 엇그제같은데 4살과 9개월짜리 꼬물이 엄마가 되었다. 그렇다. 내가 엄마가 되었다. 엄마가 되었으니 내 세상이 변한 것 같지만 나라는 사람은 그대로다. 아니 어쩌면 많이 변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딩 때의 나도 여전히 ..
세상에는 멋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 ​ 외로웠다. 내가 하려는 일들이 터무니없는 것 같았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절실했고 매번 좌절했다. 그러다가 한 사람 한 사람 알게 되었다. 내가 실제로 만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잘 모르는 이들이 나에게 준 영향력은 대단했다. 책을 통해서 영상을 통해서 여러 매체를 통해서 알게 된 그들은 너무나도 멋진 일을 하는 동료같은 존재였다. 엘론 머스크라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게 되고나서 소름이 끼쳤던 때를 기억한다. 이 사람 미쳤다. 이런 걸 해내는데 의도까지 멋지다못해 죽여준다. 근데 똑똑한 걸 넘어서 실행력도 끝장난다. 정말 아이언맨 같았다. 이제는 돈을 많이 버는 부자가 대단한 시대가 아니다. GDP로 가치를 매기는 게 아니라 얼마나 가치있는 일을 ..
실행력을 안드로메다급으로 올리는 방법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게 너무많아 힘들어하고 있었던 나는 나와 뜻을 같이 할 누군가를 찾았었다. 그런데 누군가를 찾을 게 아니라 내가 실행력을 높이면 되는 문제였다. 유튜브 '돈버는 방법, 신사임당'이라는 채널을 구독하고 있었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영상들을 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제일 첫 영상부터 정주행하려고 봤는데 충격을 받았다. 첫번째 영상에서 엄청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똑똑한 사람이 실행력이 낮은 이유는 '너무 똑똑해서'다. 말이 좋아 똑똑해서지 사실 이 말뜻은 생각만 많고 실행력이 생각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실행력이 따라오지 못하면 머리로만 생각을 하게 되고 머리로만 생각한다는 건 아무것도 안하는 것과 같다. 똑똑하니 실패의 경우도 다 시뮬레이션해보면서 시도하는걸 주저..
뭐라고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지만 ​ 우리 엄마는 나를 갖기 전 3번 유산을 하셨다.몸이 원래 안좋으셨던 것도 있지만 일때문에 더 힘드셔서 그러셨을 거다. 세 번의 아픔 뒤에 엄마는 아이를 입양하기로 하셨다. 키우면서 정말 많은 정이 들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 나를 임신하셨다. 엄마, 아빠, 할머니는 입양된 아이를 앞으로 태어나게 될 나와 함께 키울 자신이 없으셨다. 그래서 아이를 다른 곳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이었다고 하셨다. 할머니도 엄마도 펑펑 우셨다. 이게 내가 들은 이야기의 전부다.나는 가끔 나와 함께 자랐을 수도 있었던 언니를 상상한다. 그리고 그 언니 덕분에 내가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엄마는 그 언니를 키우는 동안에 유산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임신해야..
감정 소모하게 만드는 것들 ​ 대학생 때 나는 나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다. 내가 왜 이런 기분인지, 저 사람의 어떤 점때문에 내가 힘든지 등등 사람과의 관계 속 나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그런 순간이 의미없었다는 건 아니지만 꽤나 지치는 일이었다. 정신적인 노동을 꽤 오랫동안 자발적으로 한 느낌이었다. 하루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안할 수 있다면 꽤 많은 시간이 생산적인 일로 쓸 수 있을텐데...’ 그런데 이게 본말이 전도된 것 같다는 생각을 최근에 했다. 생산적인 일들을 하면 감정소모가 심한 일들에 시간을 할애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걸 말이다.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은 많은데 나의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것때문의 나의 하루가 영향을 받는다면 난 억울할 것이다. 감정소모..
젊은 꼰대짓해서 미안해 ​ 이건 나의 반성문이다. 젋은 꼰대들이 많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내가 친동생한테 내가 그러고 있는 줄 꿈에도 몰랐다. 내가 하고 있는게 잘못된 걸 줄도 한참동안 몰랐다. 다 여동생을 위한건줄 알았다. 그리고 나만큼 동생에게 잔소리를 안하시는 부모님이 이해가 안갔다. 심지어 부모님 대신에 왜 내가 이런 얘기까지 해야되는건지 부모님이 야속했다.그러다가 어느날 어떤 그림카드를 보며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내가 여동생을 쥐잡듯 잡고 젊은 꼰대짓을 하고 있었구나라고... 나는 그걸 깨닫자마자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까지 꼰대짓해서 너무 미안해'라고 사과를 했다.동생은 언니한테 그런말을 들을 줄 몰랐다며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내가 나의 꼰대짓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알게 된 건 아이..
조급함에 대하여 ​ 나는 늘 마음이 조급했다. 지금 당장 결과를 내야할 것만 같아 전전긍긍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니 지금은 충분히 잘하고 있는거라고 조금 더 있으면 시기가 온다는 얘기를 들어도 불안했다. 내가 아이만 키우는데에만 온 신경을 쓰다가 정신차려보니 시간이 너무나 많이 흘러버리면 어쩌지? 그때가서는 지금과 같은 열정이 사라져있으면 어쩌지? 내가 느끼는 목마름이 그 때가서는 느낄 수 조차 없어지면 어쩌지? 그때가서는 아무것도 못이룬 나라도 괜찮다는 마음이 들어버리면 어쩌지?라는 두려움들이 나를 덮쳤었다. 지금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믿음, 이대로 시간이 빨리 가버릴 것같다는 두려움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의 이 시기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면서도 열정적인 나의 발버둥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