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480)
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서평] 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 데보라 맥나마라 지음 나는 아이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는 편이다. 내가 성숙한 인간이거나 내가 엄청나게 많은 육아서적을 독파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나는 나의 '마음 속 어린 아이'의 존재가 너무나도 커서 지금 나의 아이가 어떤 마음일지 약간 더 이해가 잘 되는 것뿐이다. ​ ​ 그런 의미에서 데보라 맥나마라의 '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라는 책은 나에게 운명처럼 느껴졌다. 내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확신하지 못했던 것을 전문가의 따뜻한 이야기로 들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제는 'Rest Play Grow'라니!! 정말 완벽했다. 나의 육아철학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
심플한 육아가 가능할까? 지금까지 방치해두었던 ‘게으르고 행복한 육아’ 연재를 다시 시작한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이유에서였다. 나는 둘째를 키우면 꼭 나만의 '심플'한 매뉴얼북을 만들어야지 다짐했었다. 둘째로 나의 육아가 끝난다면 이런 생각은 전혀 안했겠지만 나는 기본 셋째까지 낳고 싶다는 야망(?)이 있었다.(기본이라하면...여유가 된다면 더도 가능한ㄱ....남편이 기겁하겠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감사한 점도 많지만 그로 인해 피곤한 점도 있다. 이미 겪은 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니... 그 때도 멘붕했지만 또다시 멘붕한다는 소리다. 나는 노력들여 했던 걸 또다시 되풀이하는 걸 질색하는 편인데 내가 메뉴얼을 안만들면 둘째 때, 그리고 셋째 때 또다시 제로 베이스에서 공부해야한다는 것이 너무 피곤했다..
건강한 가족관계 ​ 어릴 때에는 우리 가족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그다지 없었다. 그저 평범한 집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다른 집 가족에 대해 알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 집이 평범한 건지 어떤 건지도 사실 알기 어려웠다. 최근에 출산 후에 간호사 선생님과 대화를 하다가 우리 집이 특이한 집일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서울시 '아이 건강 첫걸음 사업'의 일환으로 보건소 간호사가 가정방문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소득의 상관없이 모든 산모의 건강상태와 아이의 상태를 체크해주는 아주 좋은 시스템이다. 2년 전인 첫째 때에는 이런 게 없었는데 올해 둘째를 낳고 보니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산후우울증 등으로 힘들 수 있는 산모와 아기가 잘 크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체크받을 수 있는 게 너무..
실패가 두렵다면 ​ 이 전에도 '실패 카운터'라는 글을 통해 나의 실패에 대해서 썼다. 그건 실패가 두려운 내게 더 이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가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의 '새로운 시도'들로 가득 채우자는 다짐이었다. 사실 실패한 것들을 쓰는 건 부끄럽기도 했다. 당당하지 못한 것들이었지만 그냥 뻔뻔하게 썼다. 그래야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시도조차 안 한 과거의 나를 탓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을 거란 믿음에서였다. 욕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 건 많은데 그걸 다 성공시킬 수는 없을 것 같았지만 하고 싶었다. 근자감으로 가득 차던 유년시절의 나는 어디 가고 이런저런 실패를 겪으며 상처로 가득 찬 겁이 많은 어른이 되어버린 내가 있었다. 아무것도 시도도 안 하고 상처도 안 받..
책읽으면서도 조심해야하는 것 내가 책을 꽤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약속장소로 오기 전에 서점에 들러 이런 저런 책을 봤다라는 말과 더불어 이야기 도중에 이런 책도 있다는 얘기를 하다가 지인이 나에게 말했다." 너 책쟁이구나!"책쟁이라는 말이 뭔지 확 와닿지는 않지만 내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걸 그제야 자각했던 것 같다. 난 그저 영화얘기하듯 좋아하는 쇼프로얘기하듯 책얘기를 한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금까지 생각해왔기 때문에 그 말에 비로소 나의 책사랑을 깨닫게 된 특이 케이스였다. 그리고 나서 최근에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친구가 나에게 대해 또 다시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고등학교 때에도 책을 들고와서 쉬는 시간에 읽었었는데 그 때 반가..
미니멀리스트이고 싶은데 쉽지 않은 이들에게 ​ 이런 제목을 쓰고 나는 머니멀리스트냐 물으신다면 나 역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이라 소개하고 싶다. 언젠가는 저렇게 심플하게 꾸미고 살고 싶다고 열정을 불태우지만 집에 어지르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인 경우 미니멀리스트의 길은 멀고도 험난해져만 간다. 일본에서 미니멀한 삶이 유행한 건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쌓아두며 살아오다가 그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순간, 사람들은 묻기 시작한다. '이 물건이 진짜 나에게 필요했던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물건들을 쌓아온거지?' 우리나라에도 미니멀한 삶이 열풍으로 다가왔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을 미니멀하게 만들며 살고 있다.하지만 그런 사람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의 '극적인' 사건이 없었..
블로그 시작 전에 걷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 나와 운동은 거리가 멀었다.원래부터 체력이 저질인 것 같다고 생각하곤 했지만 '시간이 생겼을 때' 운동을 해야지라는 생각만 했었다.운동할 시간에 잠 좀더 자고, 책 한쪽 더 읽고 싶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운동은 다이어트를 위해, 아니면 좋은 몸매를 위해 사람들이 하는 것이겠지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매일 걷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매일 최소 한시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그렇게 한달을 걸었고 최소 100일은 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100일은 걸어보자 마음먹었다. 사실 좋은 러닝화를 산것도 아니고 평소에 신고 다니던 운동화를 신고 매일 걸었다. 걷게 된 이유는 체력이 너무 심각하게 저질이라 일상생활에 지장이 갔고 돈을 들여 필라테스같은 걸 끊자니 너무 비싸 엄두가 안났다. 그래도 만약 돈이 있..
나를 믿는다는 건 쉽지 않다 ​ [책리뷰] 완벽한 공부법 : 믿음 편 내가 완공 저자인 고영성 작가님과 신영준 박사님에 대해 알게 된건 얼마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지? 내가 이 분들을 몰랐다면 어쩔뻔했을까 싶을만큼 심장이 철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도 들어왔지만 그게 매번 무너지고 만다.나에 대한 주위의 편견이나 판단으로 무너지는 경우도 많지만 믿음이라는 건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내가 나를 진정으로 믿는다면 주위에서 뭐라하든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나의 대한 믿음이 굳건하지 않으니 주위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 무너져내릴 수 밖에 없는것이다.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에 열려있는 나조차도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을 읽을 생각을 하지 ..